2006/12/24 17:25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개인평점 : ★★★★ 서점에서는 랩핑이 되어있는 상태라 보기 힘들었었다. 견본-이라고 한권 풀어둔 곳들도 있긴 했지만 왠지 그걸 독점해서 읽긴 미안한지라 도서관에서 보고 싶어서 많~이 기다렸다. (한달 반은 기다린듯) 그리고 잡자마자 끝까지 달려라달려라 모드로 읽기완료. 동 터오르는걸 보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지만 미미누님의 책을 또 한 권 끝냈다는 것에, 그리고 그 결말 또한 나를 충족시켜주었기에 만족.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2명의 젊은 여성의 자살사건,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일어난 "사고였던것 같던" 자살사건. "자살"로 끌고간 사건의 트릭은 읽으면서 대충 짐작은 했을 정도로 약간은 미흡하고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야베 미유키"식임을 표방하고 있었다. 초기작이라고 하지만 그녀의 연출 스타일이나 디테일한 캐릭터 만들기는 이 시기에도 이미 완성이 되어 있다고 할까. 언제나 그녀의 작품은 읽다보면 아, 이건 이거겠구나- 싶은건 아주 간단히 뒤집어 버린다. 그것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정반대로 뒤집는다고 해야할까. 범인도 의외의 인물일 경우가 많고, 범인을 끝까지 숨기지도 않는다. 중반이나 후반부엔 범인을 끌어다내놓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범인들 또한 그렇게 악한은 아니다. 그 범인들에겐 일종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혹은 찾고자 하는 의지들이 있었고 그들이 죽인 사람들 역시 사회적인 판단으로 볼때 충분히 죄를 저지른 사람들. 이제서야 사회파 미스테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왜 미야베 미유키를 그렇게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스토리면에서도, 연출이나 진행면에서도 스피디하고 드라마틱하며 보는 이를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도 있지만 내가 끌리는 또 한 가지 요소는 "캐릭터"다. 비중이 별로 없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그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존재감과 씨실, 날실로 전부 연결이 되어 이어지는 묘한 관계. 이런 점들 때문인지 미야베의 이야기속의 범인들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미워할 수가 없다.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가는 중심인물 또한 당당하고 깨끗한 인물로만 그리지 않는다. 결국 그들도 언제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하나의 사람"이라는 것을 내비치기도 한다. 기다린 만큼의 보상은 충분히 받은 책이었다. 내년엔 더 많은 미미누님의 책을 우리말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기다린다. |
Trackback Address :: http://php.chol.com/~chihaya/egloos/trackback/17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