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3 04:14
| 글을 쓰기 전에 또 잡설을 조금 풀어보자면.. 한 10년전에만 해도 거의 1년단위 편성의 애니가 많았고 그 외엔 4월과 10월에 시작하는 애니편성이 주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반년짜리의 26화짜리 애니, 1년짜리의 49~51화 정도의 긴 시리즈가 많았는데 2000년전후로 해서 작은 편수로 나오는 OVA들이 거의 TV쪽으로 이동해 오면서 이젠 따로 OVA로 나오는 것도 별로 없고 TV에서 하는 짧은 애니들도 많이 늘었어요.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심야 시간대를 이용하게 되면서 그렇게 되었지 싶습니다. 요근래에 와서는 드라마처럼 1,4,7,10월에 새 작품들이 많이 시작하고 또 한 분기만 하는 짧은 애니들도 많이 늘었어요. 그만큼 더 많은 애니들이 쏟아지고, 또 각양각색의 많은 작품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거의 몇백편의 애니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니 그 중에서 재미있는 걸 골라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결국 원작이 좋았던 만화가 애니화 된걸 본다던지, 아직 만화는 보지 않았지만 인기 많았던 만화가 애니화 된다고 해서 보게 된다던지.. 라는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고, 저같은 성우덕후는 성우분들땜시 잡게 되는 애니도 있지요. ^^ 그러면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으흑.. 서양골동 T_T) 1쿨짜리의 12~13편짜리는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나름 짧게 보고 끝낼 수 있다는 그거 하나는 좋은 거 같아요. 저처럼 길게 못 보는 사람에겐 딱.. ^^ 저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2쿨짜리가 한계거든요. >_< 최근 몇 년 사이 1년짜리 작품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스기타에게 홀딱 맛이 간 지난 몇달전, 이 기세를 몰아 시뎅을 봐주겠쓰~~라며 덤벼들었는데 결국 2화 보고 나가떨어져 있거든요..;; 특촬의 경우도 1년짜리다 보니 결국 다아 보다가 손 놓은 상태.. 또 말이 길게 빠지려고 하니 슬슬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지요. 1분기엔 건담 땡땡이 하나만 챙기고 있었고 2분기엔 친구 때문에 이것저것 잡아봤는데 결국은 순정 로맨티카만 어찌저찌 끝까지 대강 달렸고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챙겨본 게 고작이었는데 우연히 잡지에서 도서관 전쟁-에 관한 기사를 읽고, 그리고 작화를 보고 마음이 동해서 잡아봤습니다. 총 12화. DVD 나올때는 에필로그가 추가되어 전 13화 예정이라고 합니다. 7월초에 절반정도 봤었는데 요즘 드라마 본다고 손놓고 있다가 겨우 오늘 끝냈네요. 2분기 신작 소개시에 제목만 봤을땐 저게 뭐야 싶었는데 말 그대로 정말 도서관 전쟁이었습니다. 세카(정화)라는 연호를 쓰는 나름의 미래랄까.. 아니면 패러렐이랄까 하여간 가상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며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미디어를 가려내기 위한 미디어 검열법을 앞세워 분서갱유를 시도하는 국가에 대항해 도서관이 도서의 자유확보를 위해 무장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한 국가와 도서관 사이의 대립이 이어지는 시대. 고등학교 시절, 서점에서 자신이 보고싶어 하던 책이 국가의 양화특무기관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어 뺏기게 되었던 소녀 가사하라 이쿠는 위기의 순간,한 도서대원에 의해 그 위기에서 구원받게 됩니다. 그에 감명받은 이쿠는 자신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겠노라고 마음 먹고 도서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신보다도 키가 작은 상관 도죠와 늘 티격태격 다투게 되고, 그녀가 속한 방위부는 여자가 자신 혼자뿐이라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게 되지만 나름 잘 적응해가며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만들어 간다- 는 제목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품 되겠습니다. ^^ 시작한 계기는 일단 눈이 확 끌리던 퀄리티 높은 작화, 그리고 유일하게 알 수 있던 성우 이시다 아키라- 둘이었어요. ^^ 1화를 보고 나서는 이야기가 도서관과 책을 소재로 한다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편수가 짧아서 거의 고퀄리티가 유지되었던 것도 만족스럽고 스토리도 꽤 알찼습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를 끈 라이트 노벨이 원작이라 하는데 아직 국내엔 미출간입니다. 곧 대원에서 번역판이 나올거라고 하네요. 애니화 된건 1권 뿐이라는 얘기도 읽은 것 같아서 번역판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쿠와 도죠 교관이 어떻게 그 뒤에 진행이 되어가나 상당히 궁금하거든요. ^^; 최근에 포도밭 그 사나이 드라마를 달리는 중인데 도서관 전쟁에서의 이쿠와 도죠교관 둘이 서로 티격태격 하는게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의 택기와 지현 사이와도 살짝 겹쳐보여서 개인적으론 더 즐거웠습니다. 로맨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의외로 로맨스 즐기고 있어요..; 남녀 둘이서 토닥토닥 싸우고 어느 순간 얼굴 확 붉히고 서로 돌아서서 쩔쩔매는거.. 너-무 귀여워요. >_< (하여간 이것저것 접하는게 많아지면서 본인도 모르던 취향들 많이 발견하는 요즘입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도 그때그때 챙기고 있는데 요즘 들어선 좀 맥이 빠진 기분입니다. 그림 퀄리티도 장난 아니고 망가지고 있고, 스토리가 자꾸 산으로 간다는 느낌.. 개인적으론 란카 안 좋아해서 더더욱! 저는 쉐릴 언니님 팬이에염♡ 알토랑 미쉘 선배가 좋긴 한데 떡밥이 부족해서 이 둘 사인 별로 건질게 없어요..; 아니 뭐 이어줄래면 이어주겠지만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든다나.. 사실 저는 이거 볼때마다 스기타가 나카무라랑 같은 작품에 나오니 매번 얼마나 즐겁게 레코딩 하고 있을까..그 생각만 한다지요.. 쿨럭...; 뱀파이어 기사는 성우진이 장난 아니긴 하지만 이 작품은 묘하게 원작도 안 끌리고 애니도 안 끌리네요. 어디서 BL운운 소릴 또 줏어들어서 모노크롬 팩터 1,2화 봤는데 역시 2화에서 아웃. 캐릭터들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비밀도 받아서 친구에게만 넘겨주고 작화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히라카와상 주연이라 장난스러운 키스는 드디어 한번 보겠구다 싶었는데 역시 전 마가렛 취향은 도저히 못 보겠더라고요. 그림도, 스토리도 모조리 취향아님. 히라카와상 목소리 한번만 듣고 조용히 삭제. 슬레이어스가 10년만에 부활했는데 저는 10년전에도 관심없었던 사람이라 이번에도 여전히 패스. 나츠메 우인장은 한번 보긴 할거같아요. 성우때문에. 근데 원작에도 워낙 관심이 없는터라 계속 보지는 않을듯. 이런 식으로 1,2화에서 아웃하거나 아예 관심도 안가는 작품들이 부지기수라 도서관 전쟁은 제게 의미가 깊어요. 다 끝낼 수 있었다는 것과 끝까지 만족스러웠다는 것. 아직 안 보신 분들에겐 한번쯤 보시라고도 권하고 싶습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좀 더 절실히 와 닿으실지도. ^^; ..제목의 내용보다 다른 잡설이 더 많이 섞인 글, 이만 맺지요. ^^ |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