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본 지 열흘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올려봐요. 지난 10월에 한국에 잠시 다녀가신 모님에게 받은 티백 중 하나에요.

사실 딱히 시음기를 올리려고 마신 건 아니었어요. 근데 티백 옆구리를 딱 뜯으니 파악 피어나는 딸기 바닐라 향..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순간 정신이 아찔 했더랬습니다. 진하지도, 싸구려틱하지도 않은 고급스럽고 잔잔하고 은은한 딸기 바닐라향. 이대로 이 차를 마셔 없앨 수 없다능!! 이라고 외치며 이미 뜯은 티백을 놓고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티백의 모습이에요. 녹차 잎들과 함께 안의 빨간 딸기 과육이 보이시죠? 향을 맡으며 과연 어떤 맛의 차일까 마구마구 궁금했습니다.

하얀 머그잔에 넣고 우리는 중입니다. 티백 안이 매우 풍성하죠. ^^; 약 3분 정도 우리고선 마셔보았습니다. 이제껏 맛 본 적 없는 딸기차였어요. 입 안에서 살짝 감도는 딸기향이 귀여운 느낌입니다.(맛에다 귀엽다-는 표현을 쓰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문장력과 표현력이 짧아서 이 정도에서 아웃.. 흑흑. T_T 차 마시는 동안은 정말 한껏 우아해지고 고아해진 기분이었습니다.
최근에 홍차를 마시면서 든 생각은 홍차를 마시는 동안엔 뭔가 우아해지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 커피는 뭔가 한 숨 돌린다는 느낌이 들고, 녹차는 나 자신을 정갈하고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는 느낌이 들고요. 이 딸기 바닐라 차는 녹차와 홍차의 기분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멋진 차였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세 번이나 우려 마셨어요.. ^^;; 혹시 루피시아를 들르면서 이 차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정말 추천이에요!
루피시아를 한 번 가야지 해놓고선 결국엔 미루고 있습니다. 금전적 사정도 있지만 아무래도 집에 있는 것들은 먼저 없애주는 게 순서일 것 같아서요. ^^
참 그리고 오늘부터 열리는 서울 카페쇼 티켓도 받아둔 게 있어서 구경 다녀올 참입니다. 뭐가 있을까 두근거려요. 다녀오면 꼭 참관기 올릴 생각..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