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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0 00:22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개인평점 : ★★★☆ 아무래도 나는 미야베 누님에게 단단히 빠진 것 같다. 콩깍지 탓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누님의 작품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T^T 놀랍게도 단편집이었다! 작은 네타라도 당하고 싶지 않아서 정보를 안 찾아봤더니 이런 일이!! 혹시나 단편이라 그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나려다 마는건 아닐까 싶은 염려를 살짝 품고 봤는데 짧은 스토리라 한들 누님의 매력은 결코 반감되지 않더란! 94년 작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이제껏 읽어온 작품들의 그 모체가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다. 스텝파더 스텝같은 명랑하고 귀여운, 화차와 같은 인생 벼랑끝의 이야기, 그리고 용은 잠들다, 모방범에서 느꼈던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느낌의 미스테리.. 그러면서도 모든걸 따스하게 감싸는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 (맨 마지막 작품이 그랬다.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의 배치도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미야베 누님의 작품 감상문을 쓸때마다 누차 하는 소리가 "캐릭터의 매력"인데 이 단편집에서도 유감없이 그 매력이 보여진다. 여섯편의 단편에 다 제각각 다른 맛깔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제일 마음에 드는 이야기는 3번째의 '나는 운이 없어'와 거기에 등장하던 소년주인공. 당돌하고 씩씩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음 목표는 당연히 "누군가" 를 읽어야 겠지. 이코-는 아직도 망설여지고 브레이브 스토리와 드림버스터는 완결이 나면.. 이라고 일단 미루고 있지만 어쨌든 올해안으로 해치워야 할 "숙제"임에는 틀림없는듯. |
2006/12/24 17:25
| 미야베 미유키 / 북스피어 개인평점 : ★★★★ 서점에서는 랩핑이 되어있는 상태라 보기 힘들었었다. 견본-이라고 한권 풀어둔 곳들도 있긴 했지만 왠지 그걸 독점해서 읽긴 미안한지라 도서관에서 보고 싶어서 많~이 기다렸다. (한달 반은 기다린듯) 그리고 잡자마자 끝까지 달려라달려라 모드로 읽기완료. 동 터오르는걸 보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지만 미미누님의 책을 또 한 권 끝냈다는 것에, 그리고 그 결말 또한 나를 충족시켜주었기에 만족.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2명의 젊은 여성의 자살사건,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일어난 "사고였던것 같던" 자살사건. "자살"로 끌고간 사건의 트릭은 읽으면서 대충 짐작은 했을 정도로 약간은 미흡하고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야베 미유키"식임을 표방하고 있었다. 초기작이라고 하지만 그녀의 연출 스타일이나 디테일한 캐릭터 만들기는 이 시기에도 이미 완성이 되어 있다고 할까. 언제나 그녀의 작품은 읽다보면 아, 이건 이거겠구나- 싶은건 아주 간단히 뒤집어 버린다. 그것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정반대로 뒤집는다고 해야할까. 범인도 의외의 인물일 경우가 많고, 범인을 끝까지 숨기지도 않는다. 중반이나 후반부엔 범인을 끌어다내놓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범인들 또한 그렇게 악한은 아니다. 그 범인들에겐 일종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혹은 찾고자 하는 의지들이 있었고 그들이 죽인 사람들 역시 사회적인 판단으로 볼때 충분히 죄를 저지른 사람들. 이제서야 사회파 미스테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왜 미야베 미유키를 그렇게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스토리면에서도, 연출이나 진행면에서도 스피디하고 드라마틱하며 보는 이를 끌어들이는 강한 흡입력도 있지만 내가 끌리는 또 한 가지 요소는 "캐릭터"다. 비중이 별로 없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그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존재감과 씨실, 날실로 전부 연결이 되어 이어지는 묘한 관계. 이런 점들 때문인지 미야베의 이야기속의 범인들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미워할 수가 없다.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가는 중심인물 또한 당당하고 깨끗한 인물로만 그리지 않는다. 결국 그들도 언제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하나의 사람"이라는 것을 내비치기도 한다. 기다린 만큼의 보상은 충분히 받은 책이었다. 내년엔 더 많은 미미누님의 책을 우리말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기다린다. |
2006/10/23 0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