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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23:50
| 2006년에 이미 드라마화도 되었던 작품이니 뭐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언제부터인지 어릴적부터 봐오던 유명작가 분들 외에는 우리나라 만화를 거의 보지 않고 있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일본만화-그림이나 스토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일본만화 좋아하고 잘 보는 주제에 그건 또 그렇게 모순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더이다..; 그래서 윙크니 이슈니 하는 것들도 안본지 10년은 된 것 같고, 그러다보니 궁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입헌군주제로 설정한 순정만화가 있다- 라는건 알았는데 그닥 관심도 없었고. 그러다가 제대로 관심이 생긴건 역시 드라마화였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드라마까지 되냐 싶었는데 인기도 제법 있었던 작품이니 아무래도 귀얇은 저로서는 다소 쫑긋. 그렇다고 드라마 보고싶단 생각은 안했습니다. 그저 만화를 한번 봐야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고 까먹고 잊고 있다가 드디어 보았네요. 요즘 드라마들을 좀 보다보니 궁도 한번 볼까 싶어 그 전에 원작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겸사 본건데, 그리고 지금쯤이면 완결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옘병!! 아직도 안 끝난 겁니까~~~~~~~~~~!!! >_< 뭐 어쨌든 스토리는 상당히 신선했네요. 독특한 설정인데 어색하지 않았고 잘 풀어갔달까요. 앞부분은 확실히 신선했습니다. 입헌군주제. 아직 존재하는 왕실. 그리고 느닷없이 어릴적 할아버지들의 약속으로 하루아침에 세자빈이 되는 채경이 분명 얼마전까지 학교에서 세자를 만나 두근거리고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자신의 현재생활을 포기하는게 싫어 누구나 되고싶어하는 동경의 자리임에도 불구, 세자빈따위는 되기 싫어! 라고 외치는 거 하며.. 문제는 뒤로 오면서 전형적인 로맨스 물로 흐르고 있어서 좀 빠지직.. 한다는 것. 아니, 사실 캐릭터 자체가 전형적이긴 해요. 천방지축 말괄량이 여주인공은 전형적인 순정만화 주인공 스타일이고 거칠고 무뚝뚝하고 성질 더럽지만 결국은 여주인공을 사랑하게 되고 여주인공에 대해서라면 거의 물불 안 가리게 되고 사소한 것에도 꼭지가 도는 검은머리 남자주인공. 그리고 그러한 남자 주인공과 대립하고 여주인공에게 끌리며, 어느 순간엔가 그 여주인공을 사랑하여 내가 널 지켜주겠노라고 다짐하게 되는 비운의 금발머리(?)남자주인공. 또 저 각 남자주인공에게 필수옵션으로 붙는 그 각 남자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자들. (..여기까지 적다보니 어째 저는 하고많은 만화들 중에 왕가의 문장이 생각나는건지 원..;;) ...설정만으로는 딱 80년대 순정만화입니다. ^^; 진부하려면 한번이 진부해 질 수 있건만 나름 스토리는 잘 풀어나갔달까요, 뒤로 오면서는 점점 그 빨이 사라지고 있지만..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커버할 수 있었던 요소로는 역시 특이한 설정이 아닐가 싶습니다. 읽으면서 잠시 저도 즐거운 상상에 빠졌거든요. 진짜 우리나라에 아직도 임금님이 계시다면. 영국이나 일본처럼 왕이란 존재가 존재하고 정말 경복궁에, 창경궁에, 창덕궁에 사신다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는 거. ..요즘 하두 나라가 멍멍판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정말 저러면 좋을 것 같애!! 라는 생각이 꽤나 진지하게 들더라고요.. 17권까지 와서는 캐릭터들도 변했고, 스토리도 상당히 꼬여서 과연 작가가 이걸 어떻게 풀어낼건가 싶기도 한데-빈약한 상상력으로는 결말이야 아무래도 둘이 다시 맺어져서 왕위에 오르고 불쌍한 율이 왕자님은 둘의 행복을 빌어준다~ 가 되긴 할거 같다만 과연 지금 꼬인 스토리를 어찌 풀어낼 건지.. 그리고 17권까지나 왔는데 너무 길어지지 않게 앞으로 한 3권 정도 선에서 끝내줌 좋겠습니다. 20권 넘어가면 이건 너무 질질끄는거라고요~~ T_T 만화를 보고 드라마 캐스팅을 찾아보니 윤은혜, 주지훈의 채경과 신은 궁금한데 율이가 너무 안 이뻐서 (만화보다가 저는 역시 율왕자님 킹왕짱♡이 되어서리) 드라마를 보기가 망설여졌어요. 흑흑.. 어쨌든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근래 계속 사극도 보고있어서 그런지 한복이 정겨운 요즘이에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