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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사랑하는 폭군 포스팅을 하다보니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 또 검색을 하다보니 대체적으로 사랑하는 폭군 전에 이런 작품이 있었다- 라는 건 대강들 아시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아서 개인적인 메모도 겸 해서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폭군이 챌린저즈의 스핀오프작이라는건 많은 분들이 아실거에요. 그렇지만 언제 나온 작품인지는 정확하게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것 같더라고요.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그림체는 대강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과는 상당히 많이 다르죠. 그도 그럴게, 챌린저즈는 1995년에 처음 시작한 작품입니다. 백천사의 하나마루에서 격월로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백천사 발매 코믹은 일본에서도 절판상태입니다. 사랑하는 폭군보다 거의 10년전의 작품이라는 거지요.
게다가 1권은 챌린저즈라는 제목도 아니고 합격기원이라는 무슨 고3 선물용 떡셋트에나 붙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저걸 볼때 처음엔 장편으로 갈 생각은 아니었지 싶어요. 그리고선 2권에나 가서야 챌린저즈라는 제목이 붙기 시작합니다. 1권 발매후의 97년 11월경에 2권, 그리고 또 1년 경과후의 98년 11월 경에 3권까지 단행본이 발매 되었습니다. 99년 하나마루 9월호로 연재는 완결 되었습니다만 연재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마지막 4권은 출시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약 5년의 공백을 거쳐 현재의 가이오샤의 GUSH에서 사랑하는 폭군 연재를 시작하고 2004년 3월부터 1,2,3,4권을 한달 간격으로 신장판으로 다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1권부터 챌린저즈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챌린저즈의 해적판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는 아선미디어에서 2002년에 나왔습니다. 따라서 재발행되기 전인 백천사판의 1-3권뿐이었으니 전 3권 완결이라고 내놓았던 거지요. 표지 역시 예전 백천사판 표지입니다. 사랑하는 폭군을 내준 현대지능에서 챌린저즈를 다시 내줬으면 싶어요. 어차피 아선은 백천사판 판권을 갖고 있었을테니 판권도 상관없을테고. 새로 계약잡고 들어오면 좋을텐데. 챌린저즈 내용안에 선배와 모리나가의 이야기가 무시못할 분량으로 포함되어 있거든요.
저는 사랑하는 폭군을 드라마시디로 처음 접했습니다. 한참 히라카와상 폭주하던 2005년에 나오는 드라마시디 모조리 듣던 중 접한거였죠.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히라카와상은 모리나가의 게이친구 히로토군역으로 등장합니다. 매우 귀여운 오사카벤을 쓰고 있어서 그당시 완전 미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재미있구나 싶어 그 뒤 만화를 구해봤는데 도무지 이상하다 싶었던게.. 드라마시디에서 나오던 선배와 모리나가의 첫만남과, 선배가 어째서 호모를 싫어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사건이 만화에서는 나오지 않는 거였습니다. 첨엔 제가 대강 읽어서 그 부분을 빼먹고 안 읽은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암만 차근차근 읽어봐도 그 얘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폭군의 전작격으로 챌린저즈라는 게 있다는 걸 나중에 어찌저찌 알고 그 해적판에 해당하는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를 보고 싶어서 꽤나 알아봤더랬습니다. 이미 책은 고리짝에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고, 빌려보고라도 싶었는데 대여점에서도 찾기 힘들었고 결국엔 어둠의 루트세례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쨌든 찾아서 읽어보니 거기에 드라마 시디에서 나오던 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그제서야 겨우 모든 의문이 풀리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챌린저즈에서 선배는 1권부터 등장하고 모리나가는 2권부터 등장합니다. 3권에서는 선배와 모리나가의 얘기가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고요. 4권에서는 토모에와 쿠로카와도 함께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한회분 등장.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묶으면 그 분량으로 책 한권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폭군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핀오프작의 여부를 떠나 폭군의 팬이라면 절대 이 챌린저즈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타츠미와 모리나가가 어떻게 만나서 시작되었는지, 모리나가가 언제 자신이 감정을 타츠미에게 고백하고 첫키스를 하는지 등의 중요 알짜배기(?)가 챌린저즈에 고스란히 담겨있거든요. 그야말로 필독!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챌린저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메인커플링 선배의 동생 토모에와 쿠로카와라고 해야겠지요. 캐릭터들 자체도 뭔가 흐리멍텅해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다, 스토리 전개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서로 노말이던 청년과 소년이 만나 어찌저찌 귀엽고, 어찌저찌 그 사람이 좋은 것 같은데 이게 사랑인가봐~ 하는 좀 얼렁뚱땅 호모입문기- 같은 거라 뭔가 되게 어중띠고 특색이 없어요. 선배와 모리나가의 이야기 파트는 예외지만요. ^^; 그때문에 일단은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
챌린저즈에서의 모리나가는 사랑하는 폭군에서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커밍아웃전이라는 것도 있지만 하여간 미묘하게 선배에게 애정이 부족하달까.. 그리고 고백전이기 때문에 지금보단 살짝 냉랭한 느낌도 들어요. 귀염성도 약간 덜하고.. ^^; 어쨌든 사랑하는 폭군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한 즐기기 위해서는 챌린저즈를 보셔야만 합니다! 모리나가가 다츠미에게 고백하는 중요 얘기까지는 3권까지니 거기까지만 보셔도 괜찮아요.
어쨌든 이렇게 포스팅 하고 있자니.. BL장르 자체를 즐기긴 하는데 동인 패러디쪽과 그 망상외에 BL만화 자체를 좋아하는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 글 쓰기전 지난 포스팅들을 뒤져봤는데 원본을 살 정도의 작품으로는 게임으로 파생되어서 좋아한 학원 헤븐 시리즈를 제외한다면 후지야마 효타의 비교적 자주 있는 남학교 연애사정의 뒤더라고요. 2003년이었으니 정말 오랜만.
폭군 이후로 이 작가의 작품을 이것저것 읽어봤습니다만 폭군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없었습니다. 재미있게 봤다 싶은건 대원에서 나온 악마의 비밀, 그대가 사랑에 빠지다 시리즈의 두번째인 형님쪽 커플이야기 정도.. (사랑에 빠지다 첫번째 시리즈도 전 별로) 그래서 작가님 충성!!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눈을 뗄 수 없는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 내년엔 폭군 동인지도, 또 새로운 6장에서 좀 더 알콩달콩한 두 사람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