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몇년, 애니는 거의 백업을 하지 않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선 바로바로 지워버리는 편이에요. 몇년전 치바옵화님, 모리모리상, 히라카와상 버닝하면서는 미친듯 찾아서 백업해두곤 했건만 그래놓곤 결국 보지 않고, 또 한 번 본건 두 번 보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제 인생에서 두 번 이상을 본 애니는 정말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백업하는 일 자체에도 지쳐버렸어요. 공 미디어의 낭비기도 했고요. 그러다보니 뭘 봤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 블로그의 애니쪽 포스팅을 봐도 참 초라하군요. 그래도 그걸 의지해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일단은 완결작 먼저
> 작년 하반기에 시작해서 올 3월말경까지 1시즌을 마치고 다시 10월부터 2시즌에 들어간 건담땡땡이.. 아니 이번엔 정식명칭 써주자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이러니저러니해도 제 인생의 건담은 역시 윙 하나뿐인 듯 합니다. 그 뒤의 뭘 봐도 절 확 끌어들이진 못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코우가 윤이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는걸 안 순간부터 진짜 여성향이냐!! 싶었는데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듯 합니다. -_-; 1기는 사실 좀 많이 짜증났었는데 2기는 묘하게 그래도 마음에 드네요. 캐릭터들이 조금이라도 성장해서 그런가. 티에리아는 너무 냉랭해서 마음에 안 들었었고, 알렐루야는 성우가 요시노라는 이유만으로 덮어놓고 싫었고, 마모를 외치며 보긴 했지만 내가 건담이다-와 싸우는 법 밖에 모른다는 것에서 히이로 짝퉁풋내가 풍겨서 싫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껄렁거리는 캐릭터들은 그닥 좋아하질 않다보니 록온도 그냥그랬고.. 근데 2기에선 그런 캐릭터들의 싫어함이 좀 누그러들어서 1기보다는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어쨌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발 연애질은 함 밖에서!! (줄기차게 외치고 있음.. -_-;)
> BL이라는 호기심 요소와 성우진으로 인해 어찌저찌 다 봐버린 순정 로맨티카. 그런대로 잘 만들었고 재미는 확실하게 있지만 관심사는 거기까지네요. 2기가 시작된다고 하지만(아니, 시작했던가?) 에고이스트 커플은 출연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그만그만. 그리고 이토상은 좋아하는 성우분이지만 히로상과는 언밸런스라고요.. T_T
> 발악할 뻔도 했었던 마크로스 프론티어. 퀄리티도 좋았고 성우진도 좋았고 내용도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막판에 그렇게 막장..;식으로 흘러가지만 않았더라면 좀 더 좋아했을지 몰라요. -_-; 그리고 란카가 그런 식이 아니었다면, 쉐릴 아가씨가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더라면 더더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좀 더 길게 얘기를 끌고나가 1년짜리로 만들어 천천히 풀어나가줬더라면 더더더 좋아했을지 몰라요. 재미있게는 봤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네요.
> 도서관 전쟁. 올 2/4분기 작품이었죠. 생각없이 봤다가 굉장히 만족한 작품! 책 1권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13화 안에 담아냈는데 적당했다는 느낌입니다. 캐릭터, 연출, 성우, 스토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작품. 올해 가장 재미있게, 만족하게 본 1등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순정지, 소년지에서 코믹으로도 연재중이던데 애니에서의 캐릭터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고 익숙해져서 코믹은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다음 권들도 애니로 계속 만날 수 있다면 반가울 듯. 도죠 교관역을 했던 마에노 토모아키상은 이 작품 이후로 주목받는 성우분이 되었더군요. 목소리 톤도 마음에 들어서 좋습니다. ^_^
> 서양골동양과자점. 올 3/4분기 작품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참 고민하면서 본 작품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몇 번 포스팅을 했으니 길게는 안 적습니다. 그저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그리고 짧다는 이유로 다 볼 수 있었던 것에 의의를..
> 그 외 보고 있거나 한 두편 본 애니라면.. 뒤늦게 보고 있는 나츠메우인장. 2화까지 봐놓고 손놓고 있네요. 내년에 2기 시작하기 전까진 어서 봐줘야 할텐데..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성우진들도 너무 잘 맞고. ^^
아저씨와 스기타에의 애정, 대령님+싸부+나사장님 만세!!를 외치며 건담씨뎅을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2화에서 아웃했습니다. 전 카가리랑 아스란 커플이 너무 싫어요. T_T
개구리 중사 케로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애들용이라기 보단 오덕용이죠..; 워낙에 각 종 장르의 것들을 패러디 해둬서요. 덴오 패러디, 특촬 패러디, 데스노트 패러디 등 몇 개 골라보다가 감질나서 에잇! 이렇게 된 거 처음부터 보면서 어디서 어떤걸 얼만큼 패러디 했는지 나의 오덕도를 테스트(이딴거 안해도 돼!!)해보겠어!! 라며 올 여름쯤엔가에 시작을 했는데... ...아직 15화까지밖에 안 나갔어염.............; 그래도 틈틈히 생각나면 볼 참이에요.
그 외 2/4분기엔가.. 비밀을 1편 보다가 5분도 못 보고서 때려치웠고 뱀파이어 기사도 한편인가 두편보고 아웃 마모와 백작님이라는 이유로 쿠로즈카 보려고 했는데 시작도 못했고요 오랜만에 미도리옵화 주연작에 스기타 집사가 나와서 덤벼들었던 백작과 요정. 두 편 봤나, 세 편 봤나.. 흑집사도 두 편인가 보고 아웃. 오노는 마음에 드는데 다른 민폐 캐릭터들은 질색이라..
적고보니 생각보단 많이 봤네요. 아무래도 성우분들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식어서인지 그닥 챙기게 되지 않네요. 또 그만큼 끌리는 애니도 없고.. 제 개인적으로 만화,애니 외에 즐기는 것들이 많다보니 그런 이유도 있고. 1월부터 새롭게 뭘 시작할 지 궁금하군요. 애니메디아를 매해 1월호는 꼭 사는 편인데 올해는 환율크리때문에 못 산 상태. (서점 자체도 안 가고 있지만.. T_T) 웹에서 정보나 찾아봐야겠슴다. 훌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