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내려올 때 시간 때울 수 있을까 해서 쳐박아놓은 NDSL을 꺼내 켜 보았는데, 놀랍게도 거의 방전이 안 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대전 내려올 때 까지 동물의 숲을 오래간만에 플레이했습니다. 여전히 초 중독적... 게임 중독의 표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거... 마을은 잡초 투성이에, 주민 하나는 이사가버렸고, 집 안엔 바퀴벌레 투성이였습니다만 과일들 따면서 주민들이랑 단순한 수다 떨고 낚시 좀 하다보니 금방 대전역;;;
고향의 동생도 이걸 하고 있읍지요. 제 방에 놀러온 사진입니다. 왼쪽의 여왕 왕관을 쓴 캐릭터가 동생 것이고 가운데 HMD를 뒤집어 쓰고 있는 캐릭터가 동물의 숲 판 한스톤입니다요오. 저 모자 참 맘에 들더군요.
10 권 언제 나옵니까! 가 아니고 하여튼... 대원판 소설도 가끔 다시 읽어 보고, 애니메이션도 요즘 다시 보고 있고(어둠의 자료라서 죄송합니다만 (__)), God Knows는 CD도 구입해서 자주 듣고 있을 정도로, 전 매우 재미있게 즐기는 컨텐츠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네.
작품의 명대사, "이 중에 우주인, 미래인, 이세계인(異世界人), 초능력자가 있다면 저에게 오십시오. 이상" 에 나온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는 다 등장해서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하루히와 저를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만, 정작 아직 '이세계인' 은 등장하지 않고 있지요. 9권까지는.
그래서 이세계인이 누구냐? 에 대해선 팬들 사이에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고 있는 모양이고, 쿈이 그거 아니겠냐 라는 의견도 있다고 어디에서 본 거 같습니다만, 작품 내에선 이미 코이즈미가 '당신은 평범한 사람' 이라고 기관의 조사를 통해 증언하고 있는 판국이긴 하지요. 뭐 연재가 계속되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그런데 최근 생각해 보니, 이미 소설의 1권 부터 이세계인은 하루히 앞에 분부대로 대령했다- 가 작가의 생각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존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부터가 별명인 '쿈' 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 나레이터의 개성을 어떻게든 엺게 희석시키려는 작가의 노림수이겠지요. 여동생의 친구마저도 풀 네임이 드러나 있습니다만 그 동생마저도 그냥 '쿈의 여동생' 으로 불릴 정도로, 철저하다면 철저하게 읽는 사람이 직접 그 대사를 소리내어 읽다 보면 마치 내 일을 말하는 마냥 느껴지게 되어 있는 소설... (물론 제가 매우 좋아하는 '교토 파워'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쿈이란 인물이 매우 막강한 개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 노래방에도 권태 라이프 리턴즈가 있을 줄이야-한 번 불러봤다가 좌절했습니다. 하루히 파트를 불러 주는 사람이 없어서 OTL...) 작가는 이 소설의 인물인 쿈에 독자가 일체감을 느끼는 데에 장애물이 하나라도 줄어들길 바랬고, 계속 읽으면서 언젠가 쿈이 독자 자신처럼 생각되어 독자가 쿈이란 존재로 하루히의 세계에 들어왔다면, 그게 하루히가 바란 '이세계인'의 등장이다... 가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라는 말씀입니다.;;; 소설이 하루히의 세계라면, 책을 읽는 동안 하루히의 세계에서 쿈으로 존재하다가 책을 덮으면 현실로 돌아오는 독자는 하루히에겐 제대로 된 이세계인 아니겠습니까?
최근은 게임마저도 강력한 영상화에 힘입어, 예전 그래픽이 단순할 때 '내가 그 세계를 상상하고 거기에 존재한다' 라는 일체화된 느낌보단 영화배우가 주인공인 영화 보듯이 '남의 상황에 감정 이입' 정도나 하게 된 저입니다만,
하루히 시리즈 만큼은 작가가 독자를 하루히의 세계에 끌어들이려고 그렇게 노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이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겠지요. 물론 이미 제 마음속의 쿈은 스키타 토모카츠씨의 목소리로 '이런, 이런'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작가가 이세계인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릴 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작품의 끝까지 안 나올 것 같다. 이미 나왔으니까. 가 제 생각이고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네.
쿄토 애니메이션이 빨리 2기를 내 줬으면 좋겠군요. 소설도 10권 빨리 나왔음 좋겠습니다. 아직 일본에서도 안 나온 모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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