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이트의 첫화면이 이렇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어이 없지요. 네, 어이 없습니다.
수익 모델이 딱히 없는 일부 소규모 votal이나 속칭 80년대 사이트에서나 볼 법한 화면 구성입니다.
매력적인 컨텐츠를 갖는다. 트래픽을 유발한다. 광고를 잘 배치하여 클릭을 유발한다. 수익을 챙긴다.
전형적인 인터넷 사업자들의 발상입니다.
사용자의 배려보다는 수익이 우선시 되는 그런 발상이고, UX보다는 무심결의 광고 클릭을 더 중요시하는, 그래서 제가 참 싫어라하는 그런 모델입니다.
(많은 블로거 여러분들도 이런 것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한 건, 똑같은 행동을 개인 블로거들이 하면 모두들 관대해집니다.
저 위의 그림은 오늘 아침에 한 메타블로그 사이트의 인기 포스트가 되어 있었던 한 블로그의 화면 구성입니다.
들어가 봤더니 대체 어디가 포스트고 어디가 메뉴인지조차 모르게 되어 있더군요.
최상단은 물론, 으례 메뉴가 위치할만한 곳에 애드센스가 붙어 있는 것은 다분히 의도되지 않은 클릭을 유발하기 위한 화면 구성인 듯 합니다.
최근 '애드센스로 수익을 얼마 올리고 있다.' 류의 포스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받은 수표를 자랑스레 올리시는 분들도 있고, 애드 센스를 어디다 어떻게 배치해야 최적의 화면 구성인지를 토론하는 카페같은 것도 있더군요.
(아, 저도 조만간 티스토리로 갈아탈 예정인데, 그 때 되면 애드 센스를 한 번 붙여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포스트와 노력과 지식이 일정부분 수익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기억에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좋은 글을 읽으면 그 블로그의 애드 센스를 눌러줍시다.. 뭐 이런 캠페인 비슷한 유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댓글들을 보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드센스 클릭하구 갑니다~' 이런 글들이 제법 많았죠.
저는 그 문화를 굉장히 좋게 생각했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게들 하고 계실 것이고, 저 역시도 자신이 딜리셔스에 저장하는 포스트들에 대해서는 애드센스 한 번씩은 꼭 누르고 갑니다.
요새는 뭔가 조금 달라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저 위의 배치를 가진 블로그는 약간 극단적인 케이스이겠습니다만, 원문 포스트의 최상단에 애드센스가 걸려 있거나, 댓글 버튼 바로 옆, 메뉴와 캘린더 사이(<--요건 좀 심하지 않나요..?) 등 의도하지 않은 클릭을 유발하는 듯한 블로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 글쎄요.
블로그의 운영에 투자하는 시간을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블로그 주인장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뭐 꼭 나쁘다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해도 저런 블로그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순수한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그저 선입견일지 모르지만, 읽을 꺼리보다 광고가 더 많은 블로그는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 생각되지 않나요??
마음에 안 들면 안 들어가면 그만이고, 본인이 이렇게 하겠다는 데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어찌보면 결례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애드센스 속에서 진짜 포스팅을 찾아 헤매고, 트랙백 버튼 누르려다 광고 페이지가 열리는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기분이 그닥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제가 편협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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