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략>
쇼 윈도우에 코를 박다시피하며 진열된 옷들을 바라보는 한 아가씨가 있었다. 날도 추운데 들어오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손님도 없는 차다. 나는 문을 열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는 그 아가씨에게 말을 걸었다.
"날도 추운데 들어오시지 그러세요?"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목소리에서 냉기가 뚝뚝 묻어나서 솔직히 놀랐다. 기분 탓일까, 몸도 같이 추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안에서 볼때는 잘 몰랐는데 실제로 얼굴을 보니 무척 차가운 인상의 아가씨였다.
"바깥보다는 안이 그래도 더 낫지요. 인상 찌뿌리지 마시고 들어오세요."
나는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재촉해 보았다. 그 아가씨는 잠시 주저하는 눈치더니, 포기했다는 듯한 말투로 대답을 해왔다. 무척이나 뜻밖의 대답이었다.
"그랬다간 자네의 가게가 얼어 붙을테니 그럴 수는 없네. 나는 동장군冬將君이니까."
<하략>
-아침에 샤워하다 생각해낸 소재. 동장군 여성화라는걸 깨닫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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