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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7 얼음집에게. (3)
  2. 2006/01/22 블로그 소개 문답 (8)
옛날 옛적에 레인이라는 바보가 살고 있었답니다.

이 곳 저 곳을 전전하며 좋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던 바보는,

더 이상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자신의 집을 지어보려는 생각을 했답니다.


첫번째 집은 거의 오두막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한없이 단순했었죠.

게다가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바보는 외로웠습니다.

자신이 지어놓고도 정을 붙이지 못한 바보는 결국 오두막을 거의 내버려두고 다시 항해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과 교류할수 있는 그런 집.


여러 사람들이 남쪽 왕국[South Kingdom]이나 항해자[NAVigatER]의 왕국이 좋다고들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보는 그 왕국들이 싫었습니다.

왕국들은 너무 답답하고 강압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나라 밖과의 교류도 여러가지 제한을 걸어놓았습니다.

가끔은 그 나라 사람들의 물건을 멋대로 빼앗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바보는 그 왕국들이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바보는 어떤 한 얼음 대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얼음집들의 연기가 하늘을 수놓은 그 곳은, 바보에게는 이상향처럼 보였습니다.

바보는 그 얼음 대륙에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륙의 창조자는 바보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습니다.

확실히 그건 틀린 말이 아니었죠.

절망하며 돌아선 바보에게, 창조자는 세월이 지나면 꼭 그 곳에 살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바보는 다시 항해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얼음집이랑 비슷해보이는 집을 찾았습니다.

그 집은 마법의 뜨개질 도구들[Tatter Tools]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뜨개질 도구들로 지은 집이나 얼음 대륙의 집같이 비슷한 형식의 집들은 서로 마법의 궤도을 따라 후진[Trackback]하면서 교류할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보는 기뻐했습니다.


바보는 자신의 오두막을 뜨개질 도구들로 다시 지었습니다.

꽤나 그럴싸 했습니다.

마법의 궤도를 통해서 민폐를 끼쳤던 좋은 사람들과도 다시 이야기할 수 있었고,

가끔 얼음 대륙에의 궤도로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민폐를 끼치고 있어서 죄송스러웠지만.



그리고 창조자와 약속한 날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쩔까, 어쩔까 하면서 바보는 고민했습니다.

뜨개질 도구들로 지은 집에 정이 들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얼음 대륙에서도 살고 싶었습니다.


바보는, 그래서 다시 오랜만에 얼음 대륙에 가보았습니다.

다시 가본 얼음 대륙에서, 바보는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남쪽 왕국이, 얼음 대륙을 침략했던 것이었습니다.

창조자는 틀림없이 얼음집들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롭게 협상을 통해 얼음 대륙을 넘겨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될지, 바보는 걱정스럽기 시작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남쪽 왕국의 지배자는, 자신의 초능력으로 창조한 세상[pCyworld]와 비슷한 지배를 하고싶어 안달이 났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보는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가 마법의 궤도 앞에서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궤도를 통해 얼음 벽돌들이 녹아내린 물이 흘러오지 않기를, 바보는 간절히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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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

오, 주여.

내가 평생 믿지 못할 주여.

절대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야속한 주여.

내가 그대를 믿으리라고 절대 생각치 마소서.


내가 평생 믿지 못할 주여.

내가 평생 믿지 못하게 하는 나의 주여.

어째서 이리도 야속하나이까.


오, 주여.

오, 나의 야속한 주여.

나는 절대 그대를 믿지 않으리로소이다.



-해서, 제발 후속편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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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19:06 2006/03/07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