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동 팥빙수 가게



 오늘 밤은 꼭 일찍 잘 작정이었는데. 날이 밝아버렸다.
 2002년 당시 MBC 노조 탈퇴하겠다는 말로 3~4시간 동안의 설교 끝에 (무려) 버럭까지 들었다는 김주하 씨에 대한 맹렬한 시기심과, 옥션 개인정보 유출 사태-BBK와 에리카김-대운하 공약-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등등등을 흘러오며 한정없이 흩어져있는 지나간 들을거리와, 홍세화 씨와의 대담이나 여러 강연 후기들로 촉발되는 내 속의 끝없는 흥미와 전망과 긍정적 에너지들.
 이 분의 특성상 빙산의 일각을 보여줄 뿐인 간단한 구글링만으로도 막대한 읽을/들을 거리가 펑펑 퍼올려진다. 이 밤의 끝에(->검색 26페이지 쯤에서) 1년 전쯤의 미니 인터뷰 하나를 들을 수 있는 블로그 포스트에 가닿았다.


    손석희의 시선집중듣다가 발견한것.  (강냉이소녀님 댁)


 ――아이고, (꼴깍꼴깍) 오늘도 막판에 모에음성 아이템 하나 건지는구나/// 하고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접 이렇게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라는 질문과 지영 양의 성실한 대답.
 그 때 두 사람이 주고받는 목소리, 그 언저리에서
 차오르고 차오르던 뭔가가 투둑, 걷잡을 수 없이 건드려지는 느낌. 그리고는 숨이 갑자기 꺽꺽 막혀와서 눈물을 떨구며 오래오래 울었다.  
 그저 나와 같은 세상에서 이 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게 고마워서. 아니 소현과 수진 양도, 그 부모님들까지, 팥빙수 사먹은 동네 사람들, 미니 인터뷰에 섭외한 스태프 분들, 그런 모두들이.


  살면서
  설령 격하게 투쟁할지언정
  마음은 거칠어지지 않게.



2008/07/03 05:19 2008/07/03 05:19

Trackbacks

Comments

  • 레고 | 2008/07/04 15:57 | R | X

    에구.. 토닥..

    그런 의미에서..
    http://kr.youtube.com/watch?v=mpS6oFSsS0M

  • H모 | 2008/07/05 13:00 | R | X

    오리님~ 접니다. 천 마리 다 접어서 신부님들께 드렸습니다 ^^
    게다가 나중엔 칼라티비가 인터뷰 하러 와서 진 교수님 싸인도 받았고요 >ㅅ<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난중에 또 뵈면 재미난 이야기 해요!

  • 오리 | 2008/07/13 02:31 | R | X

    레고/ 그런 의미에서 ㅠ_ㅠ

    H모/ 아이구 부러워;;; 정말 잘 됐어요. 좋은 일 하시니까 진교수님이 제 발로 오시는 거군요 >_<
    많이 못 도와드렸지만 함께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고생하셨구, 또 뵈어요!

  • 강냉이소녀 | 2008/08/18 13:46 | R | X

    오리님, 안녕하세요^^
    덧글, 트랙백 다 잘 보았습니다. 손석희아저씨 정말 매력있으시죠?^^
    오랜만에 이글루 블로그에 들렀는데, 감사드려요.
    저는 요즘 티스토리를 하고있습니다. 시간나시면 가끔 놀러와주고 그러시길^^

  • 오리 | 2008/09/01 18:45 | R | X

    강냉이소녀/ 안녕하세요 ^^ 마주 방문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해요. 아아 정말 아저씨 너무 좋구요!!!>_< 7월에 있었던 엄청 대단한 일에 왠지 강냉이소녀님과의 인연이 작용한 것 같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이거 좀 일방적이네요;;;)
    티스토리에 종종 놀러가겠습니다~

Post a comment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 440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