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만드는 건 맛있다구



방금 칼국수 먹었습니다. 오늘까지 내야 되는데 일이 해도해도 계속 있지뭔가요. 동생 수능 보는 동안도 종일 바쳐 했는데 ㄲㅁ!@^&#@ 백분토론 끝나고(이미 새벽 2시) 한 시간 더 하다 분연히 냉장고의 야채들을 몽조리 징발해 칼국수를 끓였습니다. 폭식 욕망을 야채로 다스리..ㄴ다기보다 야채라는 미명 하에 욕망을 마음껏 이뤄버리는 이름하여 웰빙싫음복지...칼국수-ㅅ- 국수 외엔 오로지 채소 뿐이라 다 먹어치워도 왠지 마음이 편해요. (칼로리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라면보단 몸에 좋겠지;) 끓이는 사이에 할 일도 계속 했어요 엉엉... 집중력은 좀 잃었지만서도


-복지 칼국수-

국물 재료= 야채 칸에서 손에 잡히는 거
              결과적으로 동생 도시락 싸고 남은 자투리 야채들


양파 반 개
당근 반 개
애호박 반 개
반 뼘 길이 무 한 토막
어른 뺨싸다구만한 다시마 한 장 (넣을 땐 손가락 두 개만했음)
대파 흰 줄기 한 대
      파란 줄기 한 대

고기 멸치 이딴 거 없습니다. 간만 맞췄어요. 저가형 샤브샤브집의 마지막 칼국수 넣어주는 코스의 양 많은 1인용이라고 보시면 됨. (음 3인분일지도...)

저것들을 나름 잘 썰어서 냄비에 쓸어넣고(냄비가 꽉 참)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약불로 푹팍푹팍 끓여서(이 동안 일을 하면 됨) 야채만 한 차례 건져 어장소스 뿌려먹고, (배가 약간 꺼질 때까지 다시 일을 함) 두 차례 건져먹고(-_-;;) 야채 좀 남은 국물에 칼국수 또 넣어서 끓여먹습니다. 이럴 때 칼국수는 약간 퍼지도록 많이 끓이는 편이 맛있는데 국물이 국수 때문에 조금 걸쭉해져서 복작보그닥 끓는 소리가 또 너무 좋은 거예요. 어휴.

채소의 맛 성분들이 다 끌려나와서 아닌 밤중에도 국물이 달고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다시마며 대파 흰 줄기 떡볶이떡만하게 썰린 것(푹 익어서 물렀지만)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습니다. 개운해 *_*

이런 일의 끝마다 약간 도취됨. 오늘도 맛있었따. 속도 편해요.
한 시간 있으면 라디오 들을 시간! 힘내자;;;


 

2008/11/14 05:20 2008/11/14 05:20

Trackbacks

Comments

Post a comment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 40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