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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손석희의 세상읽기> 리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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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세상읽기> 리스트



문화일보에 2003년 3월부터 일 년간 연재되었던 <손석희의 세상읽기> 시리즈를 저장해둘 겸 다시 돌아보았다. 신뢰받는 언론인 1위니 방송인 인기투표 1위라는 식으로 관련기사가 넘쳐나는 것 같아도 영양가 있는 건 부분일 뿐이고 그 중에서도 직접 쓰신 1차 자료는 귀한데 다음 팬까페에도 자료실에는 몇 사람이 두세 편 퍼놓았을 뿐이라니 진짜 자료를 놓치고들 있잖아-ㅁㅜ
문화닷컴 사이트에서조차 따로 시리즈 단위로 정리해두지 않아놓으니 나 같은 일개 동물팬은 잘 갈무리해두지 않으면 불현듯 후회할 날이 올 것 같다.

혹시 나중에라도 이 시리즈에 관심있으신 분은 편하게 읽었으면 해서 답지않은 오지랖으로 원 사이트로 가는 링크 리스트를 걸어둔다.




   [문화일보] 손석희의 세상읽기


 李문화의 ‘파격’ 행보 (2003-03-06)
 노무현, 검사와의 토론법 (2003-03-17)
 CNN에 ‘아네트’는 없다 (2003-03-27)
 정부의 파병 결정 ‘고뇌’가 없었다 (2003-04-03)
 한손엔 총, 한손엔 어린이 ‘美軍 이미지’ 만들기 (2003-04-18)
 교단내 ‘힘의 논리’ 누구를 위함인가 (2003-04-24)
 ‘지역색’ 뛰어넘어 정책정당 거듭나야 (2003-05-01)
 중립 저널리즘=제너럴리즘? (2003-05-15)
 ‘토론 공화국’의 정책결정 맞나 (2003-05-29)
 네이스 - 나이스는 다른 뜻? (2003-06-05)
 反美가 억울한 ‘그들’ (2003-06-12)
 공영방송의 ‘사나운 운명’ (2003-06-26)
 언론의 ‘경비견’ 역할 (2003-07-03)
 의사소통의 적 ‘불신’ (2003-07-17)
 ‘음모론’ 홍수의 시대 (2003-07-31)
 언론개혁과 대통령의 말 (2003-08-07)
 뉴스가 자살풍조에 일조? (2003-08-14)
 TV프로의 ‘오락화’ (2003-08-28)
 ‘태풍때 뮤지컬 관람’ 구설 이미지에 갇혀사는 대통령? (2003-09-25)
 60분만에 이라크 조사 뚝딱 파병 전제로 한 모양갖추기? (2003-10-10)
 유능한 대통령 (2003-10-16)
 권위 무너뜨리는 ‘돌발뉴스’의 즐거움 (2003-11-13)
 미디어 진화론 (2003-11-21)
 베트남 전쟁기념관엔 ‘한국’이 없다 (2003-12-04)
 벤추라와 김미화 (2003-12-11)
 ‘킹 메이커’는 오직 국민뿐 (2003-12-26)
 감방서 만난 민초들… (2004-01-16)
 ‘앵커의 코멘트’ 허용되는 시대 (2004-01-30)
 계급장벽 여전한 한국사회 (2004-02-13)
 가슴 따뜻했던 그녀 (2004-03-05)
 



*총 30편. 빠뜨린 것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카테고리 설정에 따라 29편으로 나오기도 하는 허술한 검색엔진에 불안해짐 -.-


윗글들이 쓰인 2003년 무렵이 지금으로부터 왜 5년이나; 전인지 영문을 모르겠는 기분이지만 노 대통령이 자주 소재가 되고 언급되는만큼 지난 정권에 관한 시대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있고, 불행히도 방금 쓰신 건지 헷갈릴 만한 주제도 있다.


하여간 이 분 글은 겸손하고 청순한 것 같으면서 참 재밌다. 적절히 자기통제 분위기를 풍기는 와중에 할 농담, 할 시니컬 다 해놓고 치고 빠지는 양태는 모시선집중프로(..)에서와 꼭 닮은 것이 제격이다. 한편 방송에서보다 다양한 인용과 간혹 개인적인 글감을 통해, 평소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글쓴이의 경험과 공부 밑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도 글이 선사하는 매력. 다시 말해 은은히 배어나는 귀염성과 쌀쌀함의 정돈된 버전이랄까...?

네 저 소믈리에 말투 남용합니다...

<질투는 나의 힘>에서 아주 문성근다운 캐릭터로 연기하는 출판사 편집장 문성근이 애먼 박해일 세워놓고 아놔 문체도 없는 것들이 작가라고 설치는 데 아주 죽겠다니까 문체도 없는 게 무슨 작가야?? 라며 잘난 척한다. 내 보기에 그럼 손석희 씨는 작가해도 된다 후후 >ㅅ< 내 마음에 더 들기로 꼽을 만한 편들이야 있지만 다 고르게 읽기 좋고 특히 마지막 편은 일부러 '문학성 있다'는 말을 쓰고 싶을만큼 단정하고 깊은 구성이라서 마음을 더 울리는 것 같다.


2000년대에 들어서 쓰신 이 시리즈에도 『풀종다리의 노래』 등에서부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가 여럿 있어서 다루는 맥락과 감정이 아주 조금씩 달라지는 것 역시 재미있다. 줄기차게 역설되는 공영방송 이야기가 칼럼인만큼 더 핍진하게 쓰이고, 예의 고척동 사람들 이야기가 첫눈이라는 감성적 서두를 얻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연재 첫 칼럼에서 다룬 당시 이창동 문화부장관 관련 이야기는 『참여사회』 <손석희가 만난 사람> 2000년 2월 호의 이창동 편을 읽고 보면 더 와닿는다. 참여사회의 그 시리즈는 월간이었던 데다 그나마 빠진 것이 한두 달 있어서 전체를 모아놓아도 얼마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문화일보에 연재한 이것은 편수가 상당히 돼서 오오 근성있게 연재하셨다(..)고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얄짤없이 1년 채우고 딱 그만두셨구나. 관심있는 입장에선 글이 가장 쉽고 밀도있게 모아둘 수 있는 매체라 아쉽지만 그만큼 본업이 바쁘신 거려니. 이런 글로 좀만 덜 바쁘시다면 좋은 인기 블로거(..)가 되실 수도 있을 텐데 후후 :3


대체로 1주일에서 2주일되는 연재간격이 매번 좀 불규칙한 걸 보면 아마 당시 사정에 따라서 글이 다 써지는 대로 기고하셨던 것 같다. 이 분도 마감에 괴로워하셨던 걸까*_*... 사실 이런 일감이 은근히 마감 자주 오고 신경쓰인다구! 급변하는 이슈들을 소화하며 몇 년이나 꼬박꼬박 꼭두새벽방송 하시는 걸 보면 내 식대로 이해해선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_-) 손교수님도 그랬으면 좋겠다 뭐 그냥... 남들은 미루고미루고 밤샘하고도 기한 넘겨서 끙끙거리는 짓할 때, 혼자 미리 써뒀다 제출일 하루 전에 탁탁 제출하고 그런 사람은 옳지 않다능...




내키는대로 첨언:

아무리 시간이 흘렀고, 아무리 꼭 같지 않다 해도 (그래봤자 크게 다르지도 않지만) 20여 년 전 그 지경을 겪었던 손교수님으로서 YTN 사태를 보며 감회가 없을 리 없다고 짐작하는 건 쉬운 일이다. 더구나 첫 꼭지인 <이 시각 해외뉴스>는 무려 안성일 논설위원님과의 진행이 아닌가;; (그 때 노조위원장이었던 안성일 기자가 MBC 사측으로부터 해고당했던 당사자...on_) 오늘 뉴스 브리핑에도 직접 올랐던 이 소식에, 역사를 겪었던 사람으로서 굳이 별 말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정석이라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의미있는 "그렇군요" 같은 코멘트나마 기대해보았던 단순한 내게 손교수님은 정석으로 대응해오셨다(...)


부당하고 답답할 일은 쏟아져오고 무력하게도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다. 가게에 들어가 마음놓고 사먹을 건 없고, 죽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각자 사정 속에서 줄줄이 죽어나고, 경제는 착실히 무너지고 있다는데 나는 다우존스라든가 코스피 지수가 정확히 뭘 의미하고 어떻게 산출되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또 떨어졌구나, 잘 떨어지고 있구나 하고 있다. 펀드에 넣은 내 알량하고 소중한 70만 원(현재 -α)은 그래도 10년쯤 기다리면 본전은 회복할까? 그때쯤은 물가가 많이 올라서 ▒▒▒(모자이크 처리) 들어있는 새우깡 한 봉지쯤은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차 몰고 촛불시위 참가했던 자동차 동호회 회원 25명에게는 운전면허 정지가 떨어졌다는데 이건 대체 어디서 근거를 낸 것인지 납득해보려는 내 머리만 나빠진다. 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짓이나 법을 무시하고 해제끼는 짓이나 가릴 것없이 너무나 술술 진행되고 있다 -_- 이래도 되는 거야...? 이래도 돼?;; 그리고 나는 훈방이었던 거야 벌금형인 거야? 뭐야 대체;;; 두 달이 지나가는데 뭔지를 알아야 안심을 하든 조치를 취하든 할 것이 아니야. 어느 쪽이 나와도 벌금 낼 생각은 없으니까 부담갖지 말고 시간내서 통보 좀 해주면 안 될까요 경찰아...


아 참 그러니까 생각이 나네. 저 지금 핸드폰 결정적으로 고장나서 통신이 안 됩니다. 내일 가서 어떻게든 새 걸 장만하든 해결을 볼 계획이니 혹시 개인적으로 연락주신/주실 분들 부디 양해해주세요. 경찰도 연락할 거면 하고많은 날 중에 골라서 지금 하지 말고 내일 이후에 주시면 좋겠음; <- 제멋대로야=_=;;



유일한 낙이라고까지 하면 너무 과장이겠지만 이렇게도 마뜩찮은 끝에 가릴 것 없이 허무해지고 귀갓길 힘이 풀리는 그럴 때마다도 다음 날마다 어김없이 기대할 것이 있단 건 별빛 같은 일이다. 그 날 저녁이 목요일이라도 되는 날이라면 더더 좋다. 라디오나 TV를 켜고 기다리면 약간 심드렁하지만 진지한 목소리 또는 눈을 맞춰오시는 생방송. 유난인 건 알지만 이런 건 매번 찌르르하다. 이제 합리화하기도 귀찮다 그냥 즐길려 o<-< 흐흥 아저씨 고마워요 -ㅅ-

마침 시작한 시선집중을 들으며 고마움을 음미해본다.



2008/10/08 05:32 2008/10/08 05:32

젠장 no



어쩐지 하루가 재미있게 돌아간다 했다. 마지막까지 참 괜찮지 싶었다. 아무 효과음도 시각효과도 없었던 게,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에게만 유효한 시간의 균열이었다. 하늘은 무너지지도 가슴은 찢어지지도 않을 태세다.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단련해온 이기심이 빛을 발한다. 웃기겠지만 거기엔 노력이 꽤 소모되었다. 이 일을 주제로 술을 하거나 체액을 쏟는 따위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의뢰한만큼 꽤 믿음직하게 해내는 경우다.

터질 수 없으니까 오랫동안 속에서 꾸물꾸물할 것이다. 흐르지도 않고 단지 살 속 깊이 비치는 채로 근질근질하지 않을까. 그것 참 괴로울 것 같다. 내다보던 일이라고 더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아닌가보다. 다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지옥 같이 거창한 것보단 훨씬 나을 것이다.



2008/10/02 00:18 2008/10/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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