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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방법 #3 - 프렌치프레스  Emong's Life Story/에몽의 커피 이야기 | 2010/08/20 21:20

오늘은 커피를 마시는 방법 중에서 가장 간편한 방식이자 원두커피를 시작하는데 가장 돈이 적게 드는(!) 방식인 "프렌치프레스(French Press)"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프렌치프레스는 프레스팟(press pot), 커피프레스(coffee press)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프랑스에서 1850년대에 처음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렌치프레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커피를 '눌러서(press)' 추출하는 방식이랍니다.


이는 가장 단순한 커피 추출 방식중 하나로, 유리로 된 실린더에 분쇄된 커피 원두와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저어준 후, 거름망이 달린 손잡이를 눌러 커피 찌꺼기는 아래로 눌러버리고, 커피가 추출된 물만을 따라 마시는 매우 단순한 방식입니다.


드립 커피는 종이 필터를 이용하여 한번 거르는 과정에서 원두의 기름 성분이 한번 걸러지게 됩니다. 하지만 프렌치프레스 방식은 물속에 원두를 통째로 담궈서 우려내는만큼 기름을 포함하여 드립보다 더 잡다한 성분들이 많이 우러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프렌치프레스의 맛을 보다 '원시적'인 맛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맛이란 것은 워낙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다 보니 다른 추출방식과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나은 맛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프렌치프레스는 원두커피를 처음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장비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다양한 장비가 필요 없이 프렌치프레스 하나만 있으면 바로 커피를 추출해 마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그라인더가 없다면 믹서기(!)를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도 있잖아요 ^^


아래에서는 전동믹서기와 프렌치프레스를 이용하여 가장 간편하고 가장 간단하게 커피를 추출해 마시는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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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전동믹서기 하나쯤은 다 가지고 계시지요? 커피 그라인더가 없으시다면 이렇게 일반 믹서기에 원두를 넣고 갈아버려도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렌치프레스용으로 원두를 분쇄할 때는 드립보다 더 굵게 분쇄합니다. 아무래도 물에 확 담궈 버리는 것이니만큼 원두를 가늘게 분쇄하면 너무 맛이 떫어지거든요. 프렌치프레스 용으로는 굵은 소금정도 굵기로 분쇄하면 됩니다.


믹서기로 분쇄도 조절하는 요령은 커피원두를 가는 시간입니다. 조금만 갈면 굵게 되고 오래 갈면 미세하게 되는거지요. 중간중간 확인해보며 적당한 굵기가 되었을 때 멈춰 주면 됩니다.


사실 좋은 그라인더의 기준은 원두를 갈 때 '미분(고운 가루)'가 얼마나 적게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미분이 많으면 성분이 너무 많이 우러나와 떫은 맛을 내거든요. 믹서기에다 원두를 갈아버리면 미분이 다량 생산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원시적인 맛을 추구하는 프렌치프레스인데요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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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된 커피를 프렌치 프레스에 옮겨 담아 줍니다. 굵기가 엄청 들쭉날쭉이고 미분도 좀 많아 보이네요. 고운 체에 걸러내면 어느정도 해결되긴 합니다...만 귀찮군요 ^^; 또 이야기하지만 프렌치프레스는 어차피 원시적인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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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0~95도 정도로 가열한 물을 부어줍니다. 커피 원두를 얼마나 넣고 물을 얼마큼 붓는지는 몇잔 분량을 만드느냐에 달려있는데요, 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보통 1인분에 10g / 100ml~150ml정도를 부으면 적당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프렌치프레스는 다소 큰 것이라 (3~4인용) 1인분만 부었더니 물의 양이 매우 적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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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부은 뒤 젓가락으로 천천히 저어주세요. 이것도 귀찮다면 굳이 안저어도 되긴 하지만 저어주는 것이 커피가 좀 더 골고루, 그리고 좀 더 진하게 우러나겠지요? 신선한 커피일 경우 드립식 처럼 호빵처럼 커피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조금 징그럽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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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커피가 우러나길 기다려 줍니다. 물을 붓고 나서 젓가락으로 젓는 시간을 포함하여 총 4분 정도가 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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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끝났으면 뚜껑을 덮고 (아, 뚜껑을 덮고 기다려도 돼요 -_-a) 가운데 있는 손잡이를 꾸욱 눌러줍니다. 이거 누르는게 또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


사진에 잘 보이진 않지만 이 손잡이 아래에는 고운 거름망이 달려 있답니다. 이걸 꾹 누르게 되면 물 속에 둥둥 떠다니던 커피 원두들이 아래쪽으로 쭉 눌려 쌓이게 되는 거지요. 위에는 커피가 추출된 액체만 남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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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추출된 커피를 따라 마시면 프렌치프레스 커피가 완성된답니다. 종이를 통해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거름망으로 거르는 만큼 미세한 커피 가루들이 같이 딸려 나올 수 있는데요................. 아시죠? 원시적인 맛..... ^^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국드라마 중에 'Dextor'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오로지 악인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주제로 하는 드라마인데요, 영상이 매우 자극적이면서도 감각적입니다. 오프닝 영상만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는데요, Dextor의 오프닝 영상은 얼핏 보기에는 일상적인 아침 일과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장면 하나하나가 교묘하게 살인을 암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정말 기가막히게 멋진 영상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영상을 더욱 좋아하는 이유는, 중간에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를 추출하는 장면도 역시 매우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Dextor의 오프닝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커피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커피향 가득한 하루 되세요!^^



바로 이 Dextor의 오프닝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커피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커피향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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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방법 #2 - 에스프레소 (Espresso)  Emong's Life Story/에몽의 커피 이야기 | 2010/08/20 21:19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마끼아또, 콘판나...........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신, 혹은 카페 메뉴판에서 한  번쯤 본 적이 있으신 익숙한 이름들이죠? 그런데 이 메뉴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커피'가 들어간다는 겁니다. 하하.... 당연한 것 아니냐구요?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이것이 오늘 이야기할 핵심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위 메뉴들은 전부 '에스프레소'가 들어간답니다.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가지를 첨가해 변화를 준 메뉴들이라 하여 베리에이션(variation) 메뉴라고 불리지요. 오늘은 바로 이런 메뉴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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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를 아시나요...? ^^ ]


호기심에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번 주문해 보신 분들은 아마도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셨을겁니다. 바로 위 사진처럼 손가락 만한 잔에 한 모금도 되지 않는 커피를 내어주니 말이지요. 그리고 처음 한 모금 마셔본 분들은 더욱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마치 한약을... 아니, 벼루를 갈아 마시는 것과 같은 지독히 쓴 맛에 경악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 도대체 이게 뭘까요?


에스프레소는 사실 커피 메뉴의 이름이 아니랍니다. 지난 번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립(drip) 커피는 커피의 이름이 아니라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의 이름이었죠? 에스프레소도 마찬가지로 사실은 커피의 이름이 아니라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에스프레소(Espresso)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탈리아어의 Espresso는 영어의 Express에 해당합니다. '고속'이라는 뜻이지요. (Express Bus Ternimal이 고속버스터미널 이잖아요 ^^) 즉 드립커피가 '물방울을 똑똑 떨어뜨리는 커피'였다면, 에스프레소 커피는 '고속으로 추출하는 커피'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커피를 고속으로 추출하느냐... 일반적으로 알려진 에스프레소를 뽑는 '정석'은 9기압(9 bar)의 압력으로, 30초간, 30ml를 뽑는 것입니다. 분쇄된 커피입자 위에 주전자로 물을 부어 중력에 의해 물이 커피가루 사이를 지나가길 기다리는 드립 방식은 대개 한두 잔 분량을 추출하는데 3~4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 방식은 중력 이외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하여  빠르게 꽉 눌러 짜내는 거랍니다. 물이 그냥 흘러가면서 커피 성분을 녹여내는 것이 아니라 압력으로 쥐어 짜내다보니 굉장히 진한 커피 액기스가 추출되어 나옵니다. 커피 성분의 총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에스프레소에 '커피의 심장'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나봅니다. ^^


이렇게 압력을 가해 고속으로 커피를 뽑기 위해서는 ''에스프레소 머신' 이라는 장비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펌프를  이용해 그러한  압력을 만들어주는 거지요. 카페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최소 200만원 이상의 고가 기계입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도 가정용으로 10~20만원 정도의 가격에 보급되는 머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머신들은 펌프가 약해서 9기압의 압력을 제대로 가해주지 못하고, 보일러가 작아 커피의 맛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온도도 일정하게 컨트롤 해주지 못합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서 그나마 상업용 머신과 비슷한 성능을 내어주는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가찌아 클래식 (Gaggia Classic)', 그리고 한 단계 윗 급으로 '란실리오 실비아(Rancilio Silvia)'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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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에 보이는 머신이 제가 사용하는 란실리오 실비아 입니다 ]



그런데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엄청난 장비가 필요하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이탈리아라고 해도 모든 가정이 다 이런 머신들을 하나씩 구비해 놓기는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쓰이는 것이 바로 '모카포트'입니다. (모카포트는 사실  외국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고, 해외에서는 Stove-top coffee maker 혹은 Stove-top espresso maker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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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모카포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수동 거품기이구요. ]


모카포트가 무엇이냐 하면, 펌프로 압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물을 끟여 그 증기압으로 압력을 만들어주는 기구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모카포트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래 부분인 보일러에 1/3 정도 물을 채워 넣고,  깔대기 모양의 기구에 커피가루를 넣고 보일러에 결합합니다. (위 사진에서 중간) 그 다음이 윗 부분을 돌려 잠근 후 가스레인지에 올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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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스레인지 위에 올린다고 해서 영어 이름이 stove-top coffee maker입니다 ^^]


가열을 시작하면 아래쪽 보일러에 있는 물이 끓어 증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증기는 커피가루에 의해 막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내부에 쌓여 보일러의 압력을 점점 높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보일러 내부 압력이 어느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증기의 압력이 물을 깔대기 구멍을 통해 위로 밀어냅니다.  바로 이 압력에 의해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것입니다. 가열된 물이 압력에 의해 밀어올려져 중간에 있는 커피 가루층을 통과한 뒤 위쪽 주전자 부위에 고이는 것입니다.


물론 모카포트가 가해주는 압력은 에스프레소 머신에 비하면 매우 약한, 2~3기압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계만큼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내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가정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5~10만원)으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많습니다. 저도 결국 에스프레소 머신을 질러버리기 전까지 상당히 오래 모카포트를 사용했었구요. 오히려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모카포트의 에스프레소를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머신  대신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들어주는 카페도 있답니다.  ^^


참고로 모카포트 중에는 '비알레띠 브리카 (Bialetti Brikka)'라는 제품이 가장 유명합니다. 더 저렴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이 모델이 압력을 증가시켜주는 압력추가 달려 있기 때문에 다른 모카포트에 비해 조금 더 나은 에스프레소를 뽑아줍니다.


그러면 이번엔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것을 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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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그라인딩하는 모습 ]


에스프레소는 반드시 에스프레소 전용 (전동) 그라인더가 필요합니다. 드립 커피보다 훨씬 더 곱게 커피를 갈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자가 굵을 경우 물이 쉽게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에 충분한 압력이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위 사진에서 제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포타필터(Porta Filter)'라고 부릅니다. 에스프레소에 필요한 커피 양은 1잔당 7g 정도입니다. 포타필터에 장착되는 필터 바스켓(Filter basket)은 대개 2잔 분량의 바스켓을 사용합니다. 1잔 분량의 싱글 바스켓으로는 30초에 30미리를 뽑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대개 2잔을 한번에 (30초에 30ml * 2) 뽑습니다. 나중에 카페에서 커피를 시킬 때 머신에서 커피가 나오는 것을 유심히 보세요. 포타필터 밑면이 두 갈래로 나눠져 있어 커피가 한번에 두 잔씩 뽑히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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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이렇게 눌러주는 것을 탬핑(Tamping)이라고 합니다. ]


포타필터에 커피를 다 담았으면 이번엔 탬핑을 해줘야 합니다. 커피 가루를 꽉 눌러서 커피를 뽑을 때 압력을 더 높여주는 것이지요. 그라인딩과 탬핑이 에스프레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왜냐하면 이 이후부터는 기계가 알아서 해 주거든요. 그라인딩을 할 때분쇄도를 정도를 어느 정도로 하느냐, 그리고 탬핑을 할 때 얼마큼의 압력을 주느냐, 또 탬핑을 얼마나 편평하게 하느냐에 따라 에스프레소의 품질은 천국과 지옥을 오갑니다.

가령 분쇄도가 너무 굵거나, 혹은 적당히 분쇄했더라도 탬핑하는 힘이 약하면 적절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아 과소추출이 일어나 맛이 밋밋해지고, 그 반대가 되면 과다추출이 일어나 굉장시 쓰고 떫어집니다. 또한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면 9기압이나 되는 높은 압력이 가해졌을 때 물이 커피가루를 골고루 통과하지 않고 제대로 눌리지 않은 쪽으로 물이 지나가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는 과소추출이, 또 어느 부분에서는 과다추출이 발생하여 에스프레소의 맛을 해칩니다.

사실 위 사진의 탬퍼 파지법은 잘못되었습니다.^^;; 오래전에 머신을 사자마자 찍었던 사진인데, 파지법을 제대로 배우기 전이었거든요 ^^; 하루에 수백, 수천잔의 에스프레소를 뽑는 바리스타(Baristar, 커피를 만드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가 저런 식으로 탬퍼를 잡고 사용하면 손목을 다친답니다. 그래서 손잡이 부분은 손바닥으로 감싸쥐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눌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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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핑 이후엔 태핑(Tapping)을 해 줍니다. ]

탬핑 이후엔 포타필터를 톡톡 두드려 필터 바스켓 벽에 붙어있는 커피 가루를 털어내는 태핑(Tapping)을 합니다. 그 후에 털어진 가루들 위로 다시 한 번 탬핑을 합니다. 이렇게 보통 두 번의 탬핑을 하는데요, 첫 번째는 6~7kg, 두 번재는 12~13kg 정도의 힘으로 탬핑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정도의 힘으로 눌렀을 때 30초-30ml 가 추출되도록 그라인딩할 때 커피입자의 굵기를 조절하는 것이지요.

위 사진에 보이는, 커피 가루를 누르는 기구를 탬퍼(Tamper)라고 하는데요, 바리스타들에게 탬퍼는 바리스타를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사진의 손에 크기가 딱 맞고 균형도 잘 맞아 있는 탬퍼를 사용해야 원하는 힘으로 균형있게 탬핑을 할 수 있으니까요. 탬퍼가 종류가 굉장히 많고 이쁜 것도 많다보니 이런저런 탬퍼를 수집하는 바리스타 들도 있지만 실제 커피를 만들 때는 대개 자신의 손에 딱 맞는 한 종류의 탬퍼만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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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가 추출됩니다. ]

이제 포타필터를 머신에 장착하고 스위치를 올립니다. 그리고 커피의 심장이 흘러나오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탬핑을 편평하게 해 주지 못했다면 좌우로 추출되는 커피의 양이 달라져 버립니다. 양쪽의 커피 양이 다르다는 것은 물이 커피 가루를 골고루 지나가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이것이 또 맛에 영향을 주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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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된 에스프레소입니다 ^^ ]

에스프레소 위에 노란색 층이 하나 보이지요? 이것이 바로 훌륭한 에스프레소의 상징인 크레마(Crema)라고 하는 것인데, 에스프레소가 얼마나 잘 추출되었는가를 판별하는 기준 중에 하나입니다. 이 크레마는 높은 압력을 가했을 때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모카포트에서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또한 커피 원두가 신선하지 못하면 크레마의 양도 적어집니다. 크레마 색깔이 옅으면 커피가 과소추출된 것이며, 너무 진하면 과대추출된 것입니다. (위 사진은 살짝 과소추출되었습니다.^^;) 훌륭한 에스프레소는 황금빛 크레마가 2~3mm 정도의 두께를 이루고 있어야 하며, 에스프레소 위에 설탕을 한 스푼 넣었을 때 설탕이 2~3초 후에 가라앉을 만큼 밀도감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크레마에 '타이거 스킨(Tiger skin)'이라 불리는 줄무늬가 보이는 에스프레소를 최고로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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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타이거스킨입니다! 저는 컨디션이 매우매우 좋은 날에만 나옵니다 ^^;;]

크레마 외에도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판별하는 기준이 두 가지 더 있는데, '바디(body)'와 '맛의 밸런스'가 그것입니다. 여기서 바디란 쉽게 말해 에스프레소의 밀도감인데, 물을 마셨을 때와 우유를 마셨을 때 입속에서 느껴지는 느낌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유처럼 걸죽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훌륭한 에스프레소입니다.

그리고 맛의 밸런스란 쓴맛과 신맛과 단맛(!)이 골고루 균형을 이룬 것을 말합니다. 사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사용하는 원두는 드립에 사용하는 원두와 조금 다릅니다. 커피는 재배하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고 맛과 향도 모두 다른데, 드립은 보통 한 가지 커피 종류만 사용하여 그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는 반면, 에스프레소는 보통 서너가지 이상의 커피들을 섞게 됩니다. 이것을 블랜딩(Blending)이라고 하지요. 블랜딩은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크레마가 잘 나오는 커피, 바디(body)감이 좋은 커피, 쓴 맛이 좋은 커피, 신 맛이 좋은 커피, 향이 좋은 커피 등을 선별하여 섞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브랜드마다 커피의 맛이 다른 이유입니다.

가령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서 똑같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도 맛과 향이 조금 다른 이유는 머신의 품질과 바리스타의 숙련도는 거의 동등하다 할지라도 에스프레소에 사용되는 커피의 종류, 정확히 말하면 블랜딩시 배합하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배합 비율만이 아니라 똑같은 종류의 원두라 해도 그 원두를 어떻게 볶았느냐 그리고 어느 정도로 볶았느냐에 따라 또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원두를 사용하여 블랜딩하느냐에 따라 에스프레소의 맛은 천차만별이 됩니다. 따라서 훌륭한 맛의 배합 비율은 각 커피 브랜드만이 가진 절대적인 비밀이지요. 이것이 공개되어 버리면 누구나 그 맛을 따라할 수 있게 되니까요 ^^ 가령 제가 가장 좋아하는 illy 브랜드의 커피는 무려 16가지 종류의 커피를 블랜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기계로 뽑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굉장히 복잡하답니다. 훌륭한 바리스타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어떤 종류의 커피가 배합되었는지 가려낼 수도 있다더군요. 마치 와인의 소믈리에와 비슷하달까요. ^^ 얼마나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뽑아내고 또 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 메뉴를 만들어내는지 경쟁하는 바리스타 챔피언쉽 세계대회도 매년 열린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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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그마한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가 왜 커피의 심장이라 불리는지 아시겠지요? ^^ ]

훌륭한 에스프레소는 물론 매우 진하긴 하지만 커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도 맛있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맛을 냅니다. 다만 보통은 싸구려 원두로 대충 뽑아내는 많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는 그 지독한(?) 맛에 혀를 내두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요...^^; 커피 애호가들 중에는 커피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이렇게 독한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꽤 있답니다. 에스프레소의 탄생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카페 앞에 줄을 서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사고, 이 작은 컵을 들고 홀짝 마신 뒤 마저 갈 길을 재촉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구요.

18세기에 프랑스의 한 정치인인 딸레랑은 에스프레소를 두고 다음과 같은 말은 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 모 기업에서 커피 브랜드 광고 문구로 사용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한 말일거예요 ^^

"Black as the devil, hot as hell, pure as an angel, sweet as love.“
(악마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같이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
                                            - Charles Maurice de Talleyrand

이것이 바로 커피의 심장이라 불리는 에스프레소랍니다. 다음번에 카페에 가실 때는 용기를 내어 에스프레소를 한 번 주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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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방법 #1 드립 커피 (Drip Coffee)  Emong's Life Story/에몽의 커피 이야기 | 2010/07/29 00:21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국가에 따라, 그리고 문화에 따라 굉장히 다양합니다! 오늘은 커피를 마시는 방법에 대한 칼럼 중 첫 번째 편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드립(Drip)'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최근에는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고압으로 소량을 뽑아내는 '에스프레소(Espresso)' 방식이 점점 더 보급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스타벅스에 의해 에스프레소 방식의 커피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원래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주로 마셨습니다. 물론 지금도 드립 방식을 선호하는 애호가들도 굉장히 많구요.


1. 드립(Drip)식 커피


드립식 추출 방식은 용어 그대로 물방울을 똑똑 떨어뜨리며(drip)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가정용 커피메이커라 하면 뒤쪽 탱크에 물을 담고 깔대기 모양의 필터에 분쇄된 커피 원두를 넣으면 물을 펌쁘질하여 위에서 뿜어주는 형태의 기계이지요. 그런데 사실 진짜 애호가들은 절대로 이렇게 물을 대충 뿌리지 않습니다. 물을 종류나 온도는 물론이거니와 물을 붓는 횟수와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의 차이가 나는데, 모세현상에 위한 침투력+중력+주입에 의한 낙하속도 등의 물리적인 힘과 커피가루의 표면장력+팽창력+발생한 탄산가스의 부력 등의 반작용까지 고려하여 그 물줄기를 조절하여야 하기 때문에(믿거나 말거나ㄷㄷㄷㄷㄷ), 사실 대단히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애호가들은 커피메이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주전자를 손으로 들고 물줄기를 조절하며 커피를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주전자를 통한 커피 추출 방식을 별도로 '핸드드립 (Hand-drip)' 이라고 부르지요.


핸드드립은 가장 간단한 커피 추출 방법 중 하나인 반면 매우 까다롭고 신중을 요하기 때문에, 숙련도에 따라 커피의 맛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쓴 맛을 살리려면 저온으로 천천히, 신맛을 살리려면 고온으로 빨리 커피를 추출해내면 됩니다. 방법만 놓고 보자면 가장 간단하지만, 모든 것을 수동으로 해야 하는 만큼 '손맛'이 가장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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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드립을 하기 위해선 위와 같이 주둥이가 뾰족한 주전자가 필요합니다. ]


일본에서 드립식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에 드립식 커피 기구들은 대부분 일제입니다. 주전자는 카리타(Kalita), 멜리타(Melita), 하리오(Hario) 주전자가 유명한데 그 중에도 특별히 카리타의 호소구치란 주전자가 가장 널리 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드립용 주전자들은 주전자인 주제에 가격은 더럽게;; 비쌉니다. 크기와 모델에 따라 10만원에 조금 못 미치거나 10만원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정밀한 물줄기 조정을 위해 끝부분을 미세 컷팅했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거의 똑같이 생긴 중국산 카피 제품을 구입하면 2~3만원 수준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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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있는 깔대기처럼 생긴 것을 '드리퍼(Dripper)'라고 하고, 아래 받치는 주전자를 서버(Server)라고 합니다. ]


물을 끓이는 동안 드리퍼와 서버를 준비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드리퍼가 바로 드립의 핵심입니다. 이 드리퍼 아래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주전자로 부은 물이 이 구멍을 통해 아래쪽에 있는 서버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말에서는 커피를 '내린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요. 참고로 이 드리퍼에 작은 구멍이 일자로 세 개 뚫려있는 것은 카리타(Kalita)라는 브랜드에서 만드는 드리퍼이고, 커다란 구멍이 한개 뚫려 있는 것은 하리오(Hario)라는 브랜드에서 만드는 드리퍼입니다. 이 구멍의 크기와 갯수에 따라 고인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맛도 달라집니다. 이중에 더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카리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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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연필깎이를 닮은 이것이 커피를 분쇄하는 그라인더(Grinder)입니다. ]


이제 커피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분쇄해줍니다. 그라인더는 전동 방식이 있고 위 사진처럼 손으로 돌려서 갈아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전동 그라인더는 대개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에서는 수동 그라인더를 쓰는데, 이렇게 손으로 가는 그라인더는 특별히 '핸드밀(Hand mill)'이라고 부릅니다. 핸드밀도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커피 알갱이가 균일하게 분쇄되어 맛도 항상 일정한 맛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핸드밀은 독일의 '작헨하우스(ZASSENHAUS)'라는 브랜드가 가장 유명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갈색 모델이 제가 오래전에 사용하던 작센하우스 핸드밀입니다. 몇 년간 위 제품을 사용하다 중고로 처분하고 한 단계 윗급인 '푸조(Peugeot)' 핸드밀로 넘어왔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검은색 모델이 푸조 핸드밀입니다.


커피의 분쇄도를 어느 정도로 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커피 알갱이가 너무 고우면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고여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과다 추출이 일어납니다. 과다 추출이 일어나면 커피 맛이 써지고 텁텁해집니다. 그렇다고 커피 알갱이가 너무 굵으면 물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 과소 추출이 일어나 맛이 밍밍하고 향이 약한 커피가 만들어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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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퍼에 필터를 올리고 분쇄된 커피를 담은 모습]


몇 인분의 커피를 추출할 것이냐에 따라 커피양이 달라집니다. 보통 1인분에 10g정도를 사용하면 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10g 정도입니다. 혼자 마실 것이라 조금만 갈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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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대망의 물붓기!! ]


적정 온도 (90~95도)에 도달한 물을 붓기 시작하면 드디어 대망의 커피 추출이 시작됩니다. 커피를 어떻게 추출하는지도 사람에 다라 각양각색입니다. 그래도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지요. 일본에서 건너온 방식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3~4번의 물 붓기를 통해 1인분당 150~200ml 정도씩를 추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물붓기 과정은 '불리기'라고 합니다. 이것은 본격적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커피를 미리 촉촉히 적셔두어 추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과정의 이름이 '불리기'인 이유는, 신선한 커피는 커피 원두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많이 남아있어, 뜨거운 물을 부울 때 이산화탄소 가스가 빠져나오며 호빵처럼 부풀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커피는 이미 가스가 다 빠져나가 있기 때문에 물을 부어도 부풀어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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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호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신선한 커피의 상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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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리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이렇게 아래로 4~5방울 정도만 떨어질 정도가 적당합니다. ]


불리기 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을 부어버리면 물이 아직 추출된 준비가 되지 않은 커피 알갱이를 그냥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원활한 추출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적은 양을 부으면 커피 전체가 적셔지지 않으므로 마찬가지로 추출 준비가 잘 되지 않지요. 위 사진처럼 몇 방울 정도만 아래로 덜어질 정도가 딱 적당한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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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커피 추출 ]


불리기 과정에서 대략 30~40초 정도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물을 붓기 시작합니다. 물을 붓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가운데 한 점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나선 모양(달팽이 등껍질 모양)으로 돌려 나갑니다. 이것이 첫 번째 추출입니다. 물이 드리퍼를 넘쳐 흘러버리지 않도록 적당량만 부어주고 물이 빠지길 기다린 뒤 다시 한번 나선 모양으로 물을 붓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추출입니다. 두 번째 추출 시에는 첫 번째보다 물줄기를 굵게 하여 보다 많은 양을 추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량으로 세 번째 추출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리기 부터 세 번째 추출까지 걸리는 총 시간이 가급적 3분을 넘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커피가 물에 오래 잠겨있으면 탄닌을 비롯한 좋지 않은 성분들이 많이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성분은 몸에도 좋지 않고 맛도 쓰고 떫게 합니다. 따라서 소량을 추출할 땐 3분 이내, 3인분 이상을 추출할 땐 4분 이내로 추출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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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립 커피 완성! ]


이렇게 해서 드디어 커피가 완성됩니다. 단순하게는 그냥 커피에 물만 붓는 것이지만 알고보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커피 애호가들은 전문가들의 드립 커피를 마시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전문가가 드립하는 모습을 돈을 내고 지켜보기도 한답니다.


커피 하면 보통 '쓰다'라는 느낌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선한 커피는 쓴맛이 아니라 오히려 신맛, 좋게 말하면 상큼한 맛이 납니다. 케냐처럼 신맛이 강한 커피를 잘 추출하여 아이스로 마시면 정말 상큼한 커피가 무엇인지 알 수 있지요. 또한 맛 만이 아니라 한모금 머금으면 입속에 잔잔히 퍼지는 커피향[혹자는 과일향 혹은 와인향이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도 커피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구요.


이런 진짜 커피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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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인형 2010/08/05 14:53 R X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흙인형(하쿠린)입니다:)
오랜만에 이글루스 로그인을 했는데 외부리더에 에몽님 글이 잡혀있었어요. 같은 주소로 블로깅하고 계셨네요. 못봰동안 잘 지내셨는지, 또 지금 잘 지내시는지.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막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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