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Liberalism and Fundamentalism | 시간을 달릴 수 있다면 Beyond Liberalism and Fundamen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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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릴 수 있다면
逸想 or日常 | 2008/02/27 08:55
예전에 그러니까 아주 어릴 때 공상에 빠져 하루 종일 보내던 어린 시절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일을 꿈 꾸곤 했었다. 세상에 많은 발명품들은 모두 미래에서 온 것이란 생각도 했었다.

전기를 통해 물건들이 작동하고 전화기를 통해 사람 목소리가 들는 것이나 텔레비전으로 먼 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거나 무엇인가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는 것, 전송 하는 것 등등 모두 미래에서 온 것이란 생각을 했다.

어릴 때 읽은 책 중에 마야 문명이나 고대 문명 속에 나오는 이상한 그림이나 문양들이 미래에서 오거나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하는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하는 식의 글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묘한 상상력에 흥분되곤 했다. 고대 문명이라는 것이 먼 미래로 이동해 버렸거나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을 것이란 생각도 했었고.......

그런 상상을 멈춘 것이 아마도 고등학생이 되어서니까 오랫동안 그런 상상을 한 셈이다.

이런 상상과 관련된 재미난 소설이 있었다. 모모라는 아이가 주인공이었던.......
그런데 일본에서도 그런 재미난 소설이 있었던 모양이다. 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청소년기의 성장 소설말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 책은 만화영화로 제작되어 재작년인가에 상영이 되었던 모양이다. 일본다운 상상력이다.

그 줄거리를 보고서 그것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서 구해서 봤다.
뭐랄까 시간에 관한 엄숙보다는 가벼움이랄까..... 그 가벼움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뭔가 허전하고 아쉬웠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까.......
그 때 그 결정을 하던 그 때로?
상상력으로 충만하던 그 시절로?
학교에서 첫 수업을 받던 그때로?

되돌아 간다면 중학교 시절로 가고 싶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그 시절이 대단히 행복했던 것 같다. 그 시절 추억이 제일 따듯하다.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연락이 잘 되는 친구들은 그나마 그 때 친구들이다.

당시 흔하지 않았던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녀서 그런 지 몰라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시간을 달리는 것.... 흔히 하는 말로 만화적 상상력....
그 상상력이라는 것....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청소년기에 누구나 해 봄 직 했을 상상을 글로 옮기는 것....

나는 오늘 시간을 달리고 싶다.
미래를 향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한 시점으로.......

늙었나 보다.

오늘 아침에 한국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했었는데....
옛날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늙은 거라고.......

함께 늙어가는 처지에 무슨 말이냐고 그쪽에서 하길래....
너도 내년이면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라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고.

"나는 미래에서 왔어" 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그래....
나는 미래에서 왔다.
미래에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해 본다면?
이 상상력은 정말 놀라운 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는 사람들.....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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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 2008/02/27 10:34 R X
사실 개인적으로 매우 심취했던 것이 불가사의니 미스테리니 하는 것이라서 ... "마야 문명이나 고대 문명 속에 나오는 이상한 그림이나 문양들이 미래에서 오거나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하는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하는 식의 글"을 정말 믿었는데, 어느날 이게 사실이 아니라, 그 당시의 마야 등의 주술, 혹은 숭배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이후로는 미스테리나 불가사의에 대해서는 선입견부터 가진다옹. 저 애니메가 괜찮다는 사람이 있어서 ... 어둠의 경로로 봤는데, 정말 옹과 비슷한 느낌이었옹 ... 음냐 ... 그리고, 왜 최면술 등으로 전생을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송 ... 그런데 신기하게도 미래를 전생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옹 ... !!!
Mokshada Sallam 2008/02/27 11:18 X
글게...말이오....

하여간 난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난 미래인...ㅋㅋㅋㅋ
재미있지 않으오?

솔직히 말이요.

우리 쪽에서 한때 대단히 유행했던 말이 있었소.
사회학적 상상력.... 그것을 예언자적 상상력이라고 고쳐 부르곤 했었지. 예언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담보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면이 있거든. ㅋㅋㅋ

하여간 상상력이라는 것...참 중요한 것이오.
김모군 2008/03/03 17:34 R X
그런 신비주의의 원인은 그들 문명을 무시하기 때문이오. 원시적이라 무시하다 보니 뭔가 색다른 게 나오면 신비주의가 덧씌워지는 거지. 마야인들도 우리와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나면 "아, 그렇구나!"하고 말 거요.
Mokshada Sallam 2008/03/03 22:39 X
1994년에 페루에 갔을 때 잉카의 수도로 알려진 쿠츠코에 갔었오. 멀리 나츠카도 가고 싶었지만 일정상, 그리고 재정상 갈 수 없었서 아쉬웠지. 쿠츠코에 간 김에 마추피추까지 기차타고 갔었지.

쿠츠코에 있는 스페인식 건물들 모두가 쿠츠코를 부숴서 만든 돌로 지은 것이라고 하더군. 그 흔적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그때 느꼈던 참담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소.

쿠츠코 산 정상에 당시 제단이랑 광장이 있다오. 그리고 미로로 알려진 긴 동굴도 있다오.

그런 문명, 이교도의 문명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던 오만함이 그런 것에 한몫 한 것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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