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크로우(Cameron Crowe)는 [클럽 싱글즈(Singles)]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를 감독한 감독으로 롹 음악에 대한 이해가 무척 깊고 그 음악적 요소를 영화에 잘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다.
카메론 크로우의 반자전적 영화 [Almost Famous]를 보다보면 괜히 내 어린시절하고 겹친다. 뭐 대단한 어린시절은 아니다. 내가 음악과 친해진 결정적인 계기와 이 영화 속 한 장면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친구들에게 했던 이야기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 집에는 LP들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그 많은 LP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그것이 있는 지도 뭐하는 것인지도 몰랐었다.
당시 국민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가던 무렵에 가게방 한 구석에 70년대 초반에는 꽤 값이 나갔을 전축이 있었다. 큰 스피커와 함께...난 가게방에 가면 그것을 어떻게든 켜 볼려고 노력했었다. 전원을 모두 따로 넣어야 했었다. 라디오 앰프가 따로 있었다. 주로 라디오만 들었었는데....
연립주택 지하에 내려가서 풀지 않은 이삿짐을 둘러보는 것이 학교 다녀 온 후 일과 중 하나였는데 그때 내가 발견한 것이 LP들이었다. 지하실에 있어서 LP 커버들이 곰팡이에 쓸어 있었다. 기억으로 족히 수백장은 되었다. 여러 박스에 그것들이 들어있었으니까... 그것을 마음놓고 듣게 된 것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12개월 할부로 구입한 인켈 뮤직센타가 내 방에 들어오고 난 후 부터였다.
60년대 70년대 팝 음악과 클래식, 샹송, 째즈 등등 가리지 않고 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 그 곡들이 얼마나 유명했던 곡들이었는 지 모른 채 말이다. 그 당시 LP들을 사는 게 취미였었고... 우리 집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하여간 용돈을 모아 LP들을 샀었다.
사춘기 시절에 음악은 내게 생명수와 같았다. 내가 그렇게 음악을 좋아했었으면서도 기타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기타까지 샀었음에도 불구하고....끈기가 없었을 뿐이라고 자위해 본다.
영화 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
1965년부터 1973-4년까지로 설정된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음악은 1960-70년대 그 화려했으나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 그 '좋았던 시절'의 롹 음악으로 가득하다. 이 영화 볼 수 있으면 꼭 보기를 벗들에게 권한다.
음악이 중심으로 되는 영화 중에 이 영화를 그 목록에 꼭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OST 목록이다. 한번 찾아 들어보시라.
영화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하지 뭐..
이건 그냥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뒀지..뭐..
밑에 곡목 하나하나 훑으며 이야기 해 볼 기회도 있겠지..뭐..
수록곡
1. America - Simon & Garfunkel
2. Sparks - The Who
3. It Wouldn't Have Made Any Difference - Todd Rundgren
4. I've Seen All Good People Your Move - Yes
5. Feel Flows - Beach Boys
6. Fever Dog - Stillwater
7. Every Picture Tells A Story - Rod Stewart
8. Mr. Farmer - The Seeds
9. One Way Out - The Allman Bothers Band
10. Simple Man - Lynyrd Skynyrd
11. That's the Way - Led Zeppelin
12. Tiny Dancer - Elton John
13. Lucky Trumble - Nancy Wilson
14. I`m Waiting For The Man - David Bowie
15. The Wind - Cat Stevens
16. Slip Away - Clarence Carter
17. Something In The Air - Thunderclap New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