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에서 친해져서 커뮤니티 일원으로 지내는 몇 몇 이들이 있다.
우리는 블로그를 여러 개 갖고 있고 열성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그 중 한명은 블로그를 여는 게 취미인 듯 하고 블로그마다 (그곳 분위기에 맞게) 글을 올리고 운영한다. 정치, 역사, 게임, 만화, 시사, 야설, 개인 일상 등등 모두 따로 다른 블로그에 올린다.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다.
우리는 동인 홈피를 만들었지만 워낙 따로 노는 경향이 강한 탓에 글이 잘 모이지 않고
따로 다른 블로그에서 활약한다.
한 지인은 모든 블로그에 방문자가 10만 이상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글솜씨가 워낙 좋고 관점이 워낙 비판적이어서 방문자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고도 남는 내공을 갖춘 이이기에 그의 바램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몇 지인들은 자신의 블로그가 속한 사이트에서 꽤 유명하고 필명을 날리고 있다.
스포츠와 성에 관해서 전문적 글쓰기를 표방하는 지인이 있고
시사적인 것을 비롯해서 게임, 만화 등등에서 창의적 관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늘 정리하는 지인이 있는데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대단한 정력과 정열을 가진 글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냥 이것저것 편하게 그때그때 관심사에 대해 글을 쓰는, 개인 잡담 수준의 글을 쓰기에 그들과 비교하자면 별것도 없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셈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방문을 잦은 블로그가 여러 개 된다. 이미 두곳은 10만 히트를 넘어섰고 몇 몇 블로그도 그 분야로 전문적인 글쓰기를 한다면 꽤 많은 이들이 방문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득 내가 왜 이렇게 글을 많이 쓰고 공개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중독에 빠진 것인가?
아니면 내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명예욕이 충만한 것인가?
아니면 이것을 통해 어떤 경제적 수익을 기대라도 하는 것인가?
아니면 현실도피형 은둔을 지향하면서 세상과 최소한의 소통 지점을 위한 것인가?
한 지인은 이런 것이 모두 "욕구"라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
세상 속에 알려져 있는 내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가진 나를 누리고자 하는 욕구 등등으로 말이다.
요즘은 글쓰기의 이유를 분명히 찾아서 스스로 설명하고 납득하고 싶어진다.
나는 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다른 블로그에 다른 글을 쓰고 있는지 말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 쓴 내 글을 모두 한곳에 모아두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주말에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다.
답이 안나오면 답이 안나온다고 구시렁구시렁 거릴 것이지만....